핵시설을 재가동한 북한이 수개월후 수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하면 이를 다른 불량국가나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조직에 팔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 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타임 아시아판은 분석기사에서 "최근 북한은 핵시설 가동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를 가할 경우 이를 전쟁선언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제재결정이 위험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재가동을 허용하는 것도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타임은 북한의 조치가 재정적인 절망상태에서 초래된 것이어서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1994년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의 환심을 사 보답으로 원조를 얻은 바 있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그러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더이상 `나이스 가이'가 아니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을 추방했기 때문에 핵물질로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우려했다. 북한이 테러조직에 핵물질을 판매하는 것은 미국의 즉각적인 보복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은 핵무기를 원하는 국가에 플루토늄을 팔아 돈이나 그가 원하는 폭탄기술에 대한 지식을 얻을 가능성이 많다고 타임은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 소재 미 싱크탱크(두뇌집단)인 '안보와 지속적 개발을 위한 노틸러스연구소' 피터 헤이즈 소장은 이와 관련, "이같은 거래는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막아야한다"고 지적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타임은 북한이 그동안 헤로인과 아편, 히로뽕, 각종 무기 등 각종 위험한 거래로 수입을 올려왔으나 파친코 등 일본소재 북한의 기업들이 일본의 경기하락 등으로 침체에 빠진데다 한때 수지맞는 사업이었던 무기거래도 북한무기가 시대에 뒤떨어짐에 따라 높은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과 한국, 대만등지에서 이뤄지던 북한의 마약 밀수도 일본에서 경찰의 일제단속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