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24
수정2006.04.03 11:25
동양제과가 자회사를 통해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주식 25%를 인수,온라인복권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타이거풀스가 자본잠식 상태인데다 자회사인 스포츠토토와 로토토 역시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내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여서 동양제과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했다.
동양제과 관계자는 "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가 주체가 돼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주식중 2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아직 실사가 진행되고 있어 동양제과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온라인 분야에서도 계열사인 온미디어를 중심으로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경영상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타이거풀스의 실적이 극히 나쁜데다 사업 전망마저 좋지 않다는 점 △기존사업과 관련없는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삼성증권 최은정 수석연구원은 "인수주체는 미디어플렉스인데 실제 사업은 온미디어에서 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인수과정에서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면서 "동양제과가 최근 미디어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나 복권사업은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박희정 책임연구원은 "일단 스포츠토토사업이 누적적자로 자본잠식 중이고 사업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동양제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제과는 자회사인 미디어플렉스를 주축으로 한 오리온컨소시엄을 통해 지난 21일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송재빈 대표가 보유한 이 회사 주식 2백50만주(25%)를 인수,최대주주가 됐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