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사장 이우희)은 국내 최대의 보안 전문기업이다.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무려 51%에 달한다. 200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9.8% 늘어난 4천3백24억원,당기순이익은 45.3% 증가한 3백5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호조에 힘입어 배당도 액면가(5백원) 대비 30%에서 40%(주당 2백원)로 상향조정됐다. 올해 경기가 침체되리란 의견이 우세하지만 에스원은 오히려 계약건수가 늘어나고 있어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4천8백50억원,경상이익은 6백5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에스원은 시스템 보안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비심리 변동에 민감한 여타 내수업종과는 달리 에스원의 시스템보안업은 충성도가 높은 고정고객의 비중이 높아 소비심리 변동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재무구조도 우수하다. 지난 96년이후 줄곧 무차입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2001년 경기불황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큰 다른 경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은 반면 에스원은 양호한 현금흐름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상반기 2백70억원의 자사주 매입으로 연말 현금흐름은 5백3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에스원의 현금 흐름을 볼때 2004년말에 금융상품을 포함한 실질적인 현금 흐름이 1천5백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원은 업종의 특성상 전체 비용 중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로 매우 높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인력이 필요한 경비 부문을 아웃소싱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아웃소싱 등으로 인해 전년도 65.3%에서 60%로 크게 하락했다. 대우증권은 향후 10년간 에스원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4.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런 성장세에 인건비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3년간 EPS성장률은 34.7%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