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1:18
수정2006.04.03 11:20
'브랜드 가치를 나이키(Nike)만큼 키워라.'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내린 특명이다.
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부품 주력사인 현대모비스의 브랜드 이미지가 그룹 전체의 경쟁력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브랜드 파워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나이키를 타깃으로 정했다.
박 회장은 구체적으로 "빅 컴퍼니(big company)보다는 굿 컴퍼니(good company)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내려놓았다.
현대모비스는 이에 따라 그동안 부품 수출포장시 현대·기아차 로고를 사용해왔으나 앞으로는 자사 로고를 집어넣기로 했다.
또 상반기 중 내보낼 신문·TV 광고의 컨셉트를 '안전'과 '행복'으로 설정,"현대모비스가 만드는 최고의 부품은 안전과 행복입니다"라는 카피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기업 이익의 환원과 사회적 책임을 완수한다는 측면에서 자선단체나 일부 시민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금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급여 우수리를 모으고 회사도 이익의 일정 부분을 떼어내 소년소녀가장이나 불우이웃들을 돕겠다는 것이다.
뺑소니 사고를 당하고도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각종 도움을 주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좋은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생 배낭여행 지원을 늘리거나 대학생 및 청소년 농구대회를 확산시키는 등의 아이디어들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희망기업 조사에서 17위를 차지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