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실적을 공시한 기업 중 다우데이타 유니텍전자 호스텍글로벌 큐앤에스 유비케어 등 5개 기업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영업에 부침이 많은 코스닥기업은 실적이 개선될 때는 빨리 알리고 나쁠 때는 늑장을 부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추세적인 실적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1월 실적을 공시한 기업은 하나투어 유일전자 백산OPC 인터플렉스 등 19개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다우데이타 유니텍전자 호스텍글로벌 큐앤에스 유비케어 등 5개 기업은 지난 1월 실적은 내놓았지만 정작 2002년 실적은 밝히지 않았다. 한 전문가는 "지난해 실적보다 1월 실적을 먼저 공시한다는 것은 앞뒤가 전도된 일"이라며 "지난해 실적은 좋지 않지만 1월 실적만 '반짝'호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코스닥기업은 1년 영업실적이 한두달에 집중되는 기업이 많은 만큼 투자할 때는 월별 실적을 기초로 추세를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월별 실적공시는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실적이 악화되면 공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1월 실적과 2002년 실적을 함께 공시한 기업은 대부분 실적이 좋았다. 유일전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2001년보다 91% 늘었고 올 1월에는 전년동기보다 1백47% 증가했다. 디지아이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54% 늘어난 데 이어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백18% 급증했다. 다만 1월 매출이 84% 늘어났다고 공시한 코미코는 지난해 매출액은 1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67% 감소했다. 1월 순이익은 공시하지 않았다. 자티전자의 경우에도 지난해 매출액 증가만을 공시했을뿐 순이익은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