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통신망 대신 인터넷(IP)망을 활용한 재해복구시스템(DRS)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광통신망 기반 재해복구시스템보다 시스템 구축 및 운영비용이 적게 들어 일반기업이나 소규모 금융회사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한국도로공사의 IP방식 재해복구시스템 구축을 조만간 완료한다. 일본 히타치데이터시스템 스토리지 국내 공급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최근 IP스위치 전문업체인 인레인지,IP스토리지 솔루션업체인 씨앤티 등과 손잡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그린벨시스템즈는 미국 니산시스템스의 IP스토리지 관리솔루션인 IPS스위치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 공급해 왔다. 최근 니산 제품이 세계 최대 스토리지업체인 EMC의 호환성 테스트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대기업 금융회사 등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IP방식 재해복구시스템은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 전송할 수 있는 광케이블 대신 IP망을 활용,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게 특징이다. 또 기존의 네트워크 및 관리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인프라 통합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용량 데이터 전송속도가 떨어지고 보안이 다소 취약하다는 게 흠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