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아마추어 골퍼들이 그린 주변에서 가장 많이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칩샷이다. 칩샷은 클럽 선택 못지 않게 볼이 처음 낙하하는 지점을 잘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것을 기준으로 어떤 클럽을 쓸지 결정할 수 있기 때문. 클럽별로 '캐리'(떠가는 거리)와 '롤'(굴러가는 거리)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 ◆전략 클럽별 캐리와 롤의 비율은 상황이나 골퍼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그린 주변 평지에서 일반적 칩샷을 한다고 가정한다. 체중은 왼발쪽에 많이 두고,양손은 볼보다 앞쪽에서 스윙을 리드하며,클럽헤드는 다운스윙 단계에서 볼과 접촉하는 것이다. 먼저 샌드웨지를 사용할 경우. 샌드웨지는 캐리와 롤의 비율을 1 대 1로 보면 무난하다. 예컨대 볼에서 홀까지의 거리가 10m일 경우 샌드웨지 칩샷을 한다면 5m 전방에 볼을 떨어뜨리면 나머지 5m는 저절로 굴러가 홀에 다다른다는 말이다. 피칭웨지는 캐리와 롤의 비율을 1 대 2로 보면 된다. 떠가는 거리보다 굴러가는 거리가 2배 더 많다. 위의 예라면 볼에서 3.5m 지점에 볼을 떨구어 나머지 7m 정도는 굴러가게 하는 것이 좋다. 똑같은 방법으로 클럽별 '캐리 대 롤'의 비율은 9번 아이언이 1 대 3,8번 아이언이 1 대 4,7번 아이언이 1 대 5,6번 아이언이 1 대 6 정도다. 6번 아이언 칩샷을 한다면 볼에서 홀까지의 거리 가운데 약 14%에 해당하는 만큼만 띄우면 나머지 86%는 굴러가게 되는 것이다. 거리 측정은 걸음으로 하는 것이 편리하다. 볼에서 예상 낙하지점까지 걸음 수를 재고,그 곳에서 홀까지 걸음 수를 세보기만 하면 된다. 예컨대 볼에서 낙하지점까지가 네 걸음,낙하지점에서 홀까지가 열여섯 걸음이라면 캐리와 롤의 비율은 1 대 4이고,8번 아이언을 고르면 된다. ◆멘털 포커스 칩샷은 골프의 여러 샷 중 쉬운 편에 속한다. 그런데도 뒤땅치기나 토핑이 자주 나오는 것은 결과를 빨리 보려고 머리를 일찍 들거나,볼을 일부러 쳐올리려는 동작 때문이다. 칩샷의 기본을 생각한 뒤 홀이 아닌,중간목표(낙하지점)에 볼을 떨어뜨리기만 하면 1퍼트로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