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오길록)이 보유중인 이동통신 분야의 특허를 관련 업체에 매각, 40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 ETRI는 20일 "연구원이 보유 중인 이동통신 단말기 분야 특허기술 142건에 대해 권리지분의 50%를 양도하는 계약을 텔슨전자㈜ 및 브이케이㈜, 아세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와 체결, 40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거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기업체에 이전한 사례중 단일거래로는 최대 규모로, 그 동안 주로 이용해온 실시권 허여(許與) 형태가 아닌 권리지분의 50%를 양도하는 방식이어서 관련 업계로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경쟁입찰 방식을 채택한 이번 기술거래에서 매각 예정가격을 훨씬 웃도는 금액에 낙찰돼 ETRI 보유 특허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반영했다. 오 원장은 "이번 기술거래를 통해 외국으로 유출되는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게 됐고 특허기술을 보유하게 된 업체들은 고품질 단말기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가 IT(정보기술) 산업 발전을 위해 보유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 이전하고 특허침해 조사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042-860-6931) 한편 ETRI는 지난해 국내특허 1천273건과 국제특허 367건 등 모두 1천640건의특허를 출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