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중도사퇴와 조기대선 실시를 요구하는 베네수엘라의 총파업 사태가 지리멸렬해지는 틈을 이용해 우고 차베스 대통령 정부가 반차베스 세력에 대대적인 반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7일 2003년을 `혁명적 공격의 해'로 정하고 사회.경제.정치의 개혁과 함께 자신을 반대하는 반차베스 정치세력을 제거해 나가겠다고선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행한 대중연설에서 "개혁을 반대하는반차베스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혁명적 정책과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며 "총파업을선동하던 모나가스주(州)의 기예르모 콜 주지사와 술리아주의 마누엘 로살레스 주지사 제거작업이 그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법관이 `쿠데타 및 테러 세력의 포로'가 돼 사법권을 남용하는 현상과 총파업에 따른 산업활동의 마비를 막기 위해 사법부의 축소개편 및 군병력의 산업시설 장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공장이 (파업으로) 다시 문을 닫는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국방장관과 군 지휘관들에게 명령을 내려 모든 시설을 군병력이 장악해 공장이 제대로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근로자와 기업인, 교사들은 지난해 12월 2일 차베스 정부의 각종 개혁입법에 반발해 그의 퇴진과 조기대선 실시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으나 파업지도부의 분열과 차베스 지지세력의 역(逆)시위 등에 밀려 이달초 사실상 파업을 중단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