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공부를 하며 그야말로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실천한 농업인 102명이 학사모를 쓴다. 최신 농업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전남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에 등록했던 교육생들은 19일 오전 11시 국제회의동 용봉홀에서 학사모를 쓰고 수료식을 갖는다. 이번에 수료증을 받는 교육생은 시설원예반 21명과 과수반 20명, 양돈반 31명,버섯반 30명 등 총 102명이다. 이중 성적이 우수한 류향용(40.나주시 노안면), 구영호(56.담양군 용면)씨 등 25명은 농림부장관, 전남대총장, 전남도지사, 농협중앙회장 등으로부터 표창까지 받는다. 수료생 중에는 공군 중령으로 예편한 시설원예반 구씨와 수료생 중 최연장자로34년간의 교편생활을 하다 농업에 투신한 버섯반 주평조(61.장흥군 유치면)씨 등이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또 나주에서 버섯농장을 경영하는 허영기( 46.나주시 송촌동)씨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 2명과 함께 이 과정을 수료해 이채를 띠었다. 버섯반 주씨는 "농사로 돈을 벌기 보다는 퇴직 후 소일삼아 농사를 지으려고 이과정에 신청했다"며 "배운 것을 그대로 농사에 활용하다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94년 설립된 전남대 최고농업경영자과정은 1년 과정으로 강의는 주 1회 이론및 현장 실습으로 이뤄지며 지금까지 총 656명이 수료했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 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