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유엔은 러시아 정찰기의 이라크배치에 잠정 합의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17일 유리 페도토프 외무차관의 말을빌어 보도했다. 페도토프 차관은 통신과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유엔 관리들이 안토노프(An)-30B 정찰기 운영 문제를 최종 조율하기 위해 내주 초 모스크바를 방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유엔은 An-30B 정찰기가 향후 무슨 임무를 수행하고, 어디를 정찰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또 정찰기 운영과 사전 준비 방안도 협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정찰기 지원 계획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무력 공격 계획을 예방하고,국제 무기 사찰단 활동을 연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안됐다. 축출 압력에 직면해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정부는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대량 살상무기 개발 의혹 규명을 위한 외국 정찰기의 영내사찰을 수용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