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화된 비무장지대(DMZ)를 관통하는금강산 관광도로의 공식 개통으로 남북한은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15일 로스앤젤레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남북한 육로열다(The 2 Korea Get a Land Link)' 제하의 북한 온정리발 기사에서 비무장지대로 향하는 버스행렬과 그래픽 지도와 함께 이같이 전하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재개 결정에 대한 우려속에 진행된 기념식에서 김형기 통일부 차관은 "역사적 사건"이며 "긴장을 완화하고 있고 핵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동해안를 따라 북쪽으로 약 23km에 걸친 도로 연결로 유람선을 이용한 뱃길이더 이상 필요없게 됐음을 전한 LA 타임스는 그러나 북측의 최선에도 불구하고 전날금강산 시범육로관광 '잔치'는 핵 무기 대치와 관한 두려움으로 빛이 바랬다고 지적하면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를 인용, "북한 관계자들은 보이려하지 않지만 (최근)상황에 매우 예민해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또 지난 1998년 11월 현대 아산이 금강산관광 사업에 착수한 이후 약55만 한국인이 방문했으나 육로연결로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500달러수준의 비용도절반가량 줄어들어 지난 해 10만명수준이던 관광객이 올해에는 30만명가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신문은 전날 축하연설에서 북한의 방종삼 금강산국제관광총회사 총사장은"금강산 육로관광은 외세의 방해책동에도 우리 민족이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