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5일 유엔안보리가새로운 이라크 결의를 채택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그러나 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아부다비 위성채널과 가진 회견에서"새로운 결의가 필요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안보리는 언제 결의를 통과시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또 새로운 결의는 지난해 11월 이라크 사찰체제를 강화한 유엔안보리 결의 1441호의 규정과 조건들을 보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그러나 2차 결의가 이라크측이 무장해제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될때 무력 사용을 승인해야 하는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조사중인 유엔 사찰단이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라크가 협력하지 않는다면 안보리는 사찰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할 것이며 사찰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난 총장은 한스 블릭스 유엔사찰단장과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4일 유엔안보리에 제출한 2차 사찰보고와 관련, 이라크가 "긍정적인 조치"들을 취했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더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가 무장해제 의무를 이행하는데 있어 `중대 위반'을 범했다고판단될 경우 유엔안보리는 안보리 결의 1441호에 따라 "그 책임을 지고 결과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공은 다시 한번 이라크 지도부 쪽으로 넘어갔다"고 말하고이라크 정부에 대해 유엔안보리 내부의 균열을 이용하려고 하지 말도록 충고했다. 그는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무장해제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전쟁이 불가피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