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가전제품 잘 팔린다..DVD+VCR, 토스터+전자레인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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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와 VTR를 결합한 DVD복합기,토스트 전자레인지,쌀저장 김치냉장고 등 서로 다른 기능을 하나로 묶은 복합 전자제품이 크게 늘고 있다.
두 제품의 기능을 갖춘데다 따로 살 때보다 값이 30% 이상 싸고 공간도 덜 차지해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 'DVD콤보'와 LG전자 'DVD콤비',대우일렉트로닉스의 'DVD콤보 투플러스' 등 DVD+VTR 복합기는 50만원대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큰 인기를 모았다.
복합 전자제품의 효시로 꼽히는 삼성 DVD콤보는 작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백50% 가량 증가했다.
LG의 경우 VTR DVD 콤비를 합친 전체 매출에서 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단품 DVD플레이어보다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대우의 콤보 투플러스는 지난해 한달 평균 6천대 이상이 팔려 나갔다.
토스터와 전자레인지를 하나로 합친 '토스트 전자레인지'도 수요량이 급속히 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자사 전체 전자레인지 판매에서 토스트 전자레인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1년 1.3%에서 작년 18%로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토스트 플러스 전자레인지'는 지난해 1백%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LG와 삼성은 이에 따라 올해 토스트 전자레인지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한편 미국 러시아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내놓은 라디오 전자레인지와 쌀저장 김치냉장고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쌀저장 기능을 첨가한 김치냉장고는 출시 이후 월 2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올 들어선 수요가 두배 가량 늘었다.
라디오 전자레인지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30% 증가했다.
이처럼 퓨전제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가전업체들은 잇따라 신모델을 내놓는 한편 새로운 개념의 복합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콤비'에 스피커 시스템을 적용한 멀티기능의 콤비 홈씨어터와 토스트 전자레인지 3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콤보 모델수를 5개로 늘리고 기존 제품에 라디오나 앰프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또 기존 DVD플레이어에 80기가바이트(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내장한 DVD·HDD 복합 디지털레코더를 내놓았다.
LG전자 역시 상반기 중 이와 비슷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라디오 외에 새로운 기능을 첨가한 전자레인지 2∼3개 모델을 개발중이며 조만간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제품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알뜰 구매고객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복합형 제품의 판매가 껑충 뛰고 있다"며 "가전제품 전반에 일고 있는 복합기능 바람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