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13일 북한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긴 국제원자력기구(IAEA) 결정은 외교적 위기 해소 노력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IAEA의 이번 결정은 북한이 `전쟁 행위'로 규정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제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성명은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는 관련 당사국간의 건설적 대화를 증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섣부르고 비생산적인 행동"이라며 "러시아는 북핵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서 북핵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의 핵비확산조약(NPT) 복귀와 안전 보장 요구 충족을 위해서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IAEA는 앞서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특별이사회를 열어 북핵 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