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善我,我亦善之; 인선아,아역선지; 人不善我,我亦善之. 인불선아,아역선지. -------------------------------------------------------------- 남이 나에게 잘해 주면 나도 그에게 잘해 주고,남이 나에게 잘못해 주어도 나는 여전히 그에게 잘해 주라. -------------------------------------------------------------- '한시외전(韓詩外傳)' 제7장에 있는 말이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인지라 자기에게 잘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며,자기를 미워하거나 자기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을 경계하고 멀리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이 있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표현이 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분(情分)이란 계량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를 싫어하고 해치는 사람까지도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사랑할 때 그도 마음을 열고 나를 받아들일 것이다. 남이 나를 미워한다고 나도 그를 미워한다면 상호간의 미움만 증폭되어 결국 발전적인 인간관계의 유지가 어렵게 되고 만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