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로 예정된 유엔 이라크 사찰단의 2차안전보장이사회 보고에 주요 안보리 이사국 외무장관들이 대거 참석한다. 외무장관 참석이 확정된 국가는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이며 비상임이사국인독일도 외무장관을 안보리 회의에 보내기로 했다.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십중팔구는" 참석할 계획이라고 존 네그로폰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밝혔고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도 참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안보리 이사국 외무장관들은 지난 1월20일 안보리 대테러위원회 회의에 참석했으며 이어 2월5일에는 이라크 대량파괴무기 관련 `증거'를 제시하기 위해 파월장관이 소집을 요청한 안보리 회의에도 참석했다.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에 주요국 외무장관들이 3차례나 회동하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14일의 2차 사찰단 보고에 쏠린 각 이사국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영국은 사찰단의 안보리 보고에 때를 맞춰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사용승인을 담은 2차 결의안을 상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와 중국, 러시아는 여전히 군사행동보다는 사찰단 강화와 사찰기간 연장을주장하고 있어 외무장관들간의 격론이 예상된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