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획실 신설 및 산하 태스크포스팀 구성, 대통령 보좌관 직제 신설 등을 골자로 한 새 정부의 청와대 직제 개편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는 9일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와 유인태 정무수석내정자, 신계륜 인사특보 등과 함께 비서실 기획팀 등에서 올린 청와대 비서실 직제개편안을 보고받고 일부 손질을 거쳐 10일중 확정, 발표키로 했다. 직제개편안은 정무형 비서실장과 내용적으로 투톱을 이루는 정책총괄 보좌 기능의 장관급 정책기획실장 및 산하에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지방분권화 등 3개 안팎의 국정과제를 기획조정할 태스크포스팀 신설계획을 담고 있다. 특히 태스크포스팀은 장기대응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유연하게 운용토록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좌관제과 관련, 국가안보보좌관을 장관급으로 두고 이와 한묶음을 이루는 차관급 보좌관으로 통일, 외교보좌관을 신설키로 했으며 아울러 같은 차관급으로 인사, 정보과학기술, 경제보좌관을 각각 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석비서관 직제의 경우 정책기획실장 밑 정책기획수석을 비롯해 이미 내정자가 결정된 정무수석, 민정수석, 국민참여수석, 홍보수석 등 5수석 체제로 정리됐다. 이로써 새 청와대는 2실장, 1장관급 보좌관, 5수석비서관, 5보좌관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낙연(李洛淵) 당선자 대변인은 "직제안은 빨라야 내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관심대상인 인선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