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에 비해 가볍고 작아 이동성은 낫지만성능은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는 고성능 노트북PC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기본메모리용량 뿐 아니라 최근 화면의 크기까지 데스크톱PC에 뒤지지 않는 노트북PC가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추세다.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노트북PC는 PC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데스크톱PC 시장을 잠식하면서 지난해보다 25% 성장한 67만여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해 노트북PC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삼보컴퓨터는 지난 6일 노트북PC로는처음으로 가로세로 비율이 3 대 2인 와이드 LCD화면을 장착한 노트북PC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노트북PC의 화면 비율이 4 대 3으로 정사각형에 가까웠으니 삼보컴퓨터가 선보인 신제품은 가로로 넓은 직사각형 모양의 화면이 달렸고 5.1채널 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포트가 장착됐다. 따라서 화면비율이 16 대 9인 DVD 시청도 노트북PC로 할 수 있다는 것. CPU역시 최고 2.0㎓급이고 기본메모리도 최고 512MB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3차원 게임까지 노트북PC로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보컴퓨터 류태귀 부장은 "14인치와 50~70달러 차이가 나던 15인치 LCD패널의가격이 14인치와 비슷해 지면서 15인치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며 "데스크톱PC의 주사용처였던 사무실과 가정에서 노트북PC로 대체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고말했다. 지난달에는 애플컴퓨터에서 노트북PC로는 가장 넓은 화면인 17인치 모니터를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으며 소니에서도 16인치 화면의 노트북PC를 내놨다. 17인치 LCD모니터는 데스크톱PC에서 쓰는 평면 CRT모니터 19인치와 화면크기가같다. 보조기억장치도 CD-롬과 FDD가 주종을 이루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들어 DVD와CD-RW 드라이브로 동시에 쓸 수 있는 콤보 드라이브가 지원되는 노트북PC가 판매되고 있다. LGIBM이 지난 5일 출시한 `씽크패드R' 노트북PC 시리즈는 2.2㎓급 CPU에 60GB급하드디스크, 32MB용량의 ATI 그래픽카드를 사용해 웬만한 데스크톱PC 이상 성능을발휘한다. LGIBM 관계자는 "노트북PC의 이동성을 이용해 무선랜카드와 안테나를 내장한 노트북PC가 출시되는 것도 최근의 추세"라며 "노트북PC를 데스크톱PC의 보조로 쓴다는인식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