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을 필두로 한 기관투자가들이 주식 매수에 나서기 시작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은 42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2백13억원어치를 사들여 1백7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기금의 이같은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2월중순 이후 처음이다. 보험 은행 등도 이날 매수우위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날의 기관 매수세와 관련,적극적인 '사자'라기보다는 저가매수 성격을 지녔다고 파악하고 있다. 김석규 B&F투자자문 대표는 "기관들이 분할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의 매수강도는 아니지만 하방경직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관 매수세 등에 힘입어 수급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투신증권은 이날 이슈분석을 통해 수급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하면서 기관이 선호하는 낙폭과대 우량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대투증권은 지난 한햇동안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전고점(지수 736) 대비 주가하락률이 큰 10개 종목을 선정했다. 삼성전기 SK텔레콤 현대차 삼성SDI 대덕전자 LG전자 대한항공 SK 태평양 신세계 등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