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는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민당이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독일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3일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지난 2일 실시된 니더작센주와 헤센주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민당후보들이 모두 참패한데 이어 열린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반대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어 "독일은 유엔 안보리에서 군사행동에 찬성하는 표를 던지지않을 것이며 어느 경우에든 이라크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22 총선에서는 슈뢰더 총리가 이라크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적.녹연정의 재집권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됐다. 슈뢰더 총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사민당 후보가 열세를 면치 못하자 막판 지원유세에서 야당 측에 이라크전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며 공세를 폈으나 별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