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수주 성과로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한진중공업은 전날보다 9.19%(2백50원) 급등한 2천9백7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도 2.18%(1백90원) 오르며 8천9백20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STX조선을 계열사로 둔 STX도 이날 3.64% 상승해 3천9백9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1.13%와 0.44%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조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설 연휴 동안 따낸 수주발표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유조선 등 4척(2억1천만달러 규모)을 수주한 것을 비롯해 한진중공업은 컨테이너 6척(3억달러),STX조선은 석유제품운반선(PC) 7척(2억2천만달러)을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정순호 수석연구원은 "대규모 수주 사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조선주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특히 한진중공업의 경우 저가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잇따르고 있는 조선업체의 수주는 작년 11월 이후 조선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업황이 본격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