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급랭하는 소비심리가 경기회복 기조에 다시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시간대는 지난달 31일 미국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12월 86.7에서 1월 82.4로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현재의 소비분위기를 반영하는 동행지수는 97.2로 12월의 96.0보다 다소 높아졌으나 앞으로 1년간의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는 80.8에서 72.8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최근 들어 미국 경기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국구매관리자협회(NAPM)의 시카고지역 경제활동지수가 12월 51.7에서 1월에는 56.0으로 급등하는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