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가 연 4%대까지 떨어졌다. 이자소득세까지 감안한다면 실질금리가 '제로'(0)를 넘어 '마이너스(-)권'에 도달한 셈이다. 그렇다고 급락하는 은행 금리를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을 수는 없다. 다른 곳에 비해 단돈 10원이라도 많은 이자를 주는 금융사를 찾아볼 때다. 은행 금리에 만족할 수 없다면 한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이 제2금융권 상품이다. 신협,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들은 동일한 금융상품에 대해 은행보다 최고 2%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한다. 또 5천만원 범위 내에서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돼 안전성 면에서도 결코 은행에 뒤지지 않는다. 인터넷 금융사이트인 웰시아닷컴(www.wealthia.com)이 추천하는 최고 금리 상품을 알아본다. 목돈 굴리려면 =이자 생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누가 뭐래도 정기예금이다. 6개월 상품중 최고 금리 상품은 신협 정기예탁금이다. 면곡 의정부제일 성남중앙 충청신협 등은 세후 연 5.48%짜리 정기예탁금을 판매한다. 1년간 목돈을 맡기려면 저축은행을 이용하는게 좋다. 김천저축은행은 세후 연 6.47%짜리 정기예금을 취급하고 있다. 부산 플러스저축은행은 연 6.38%, 완도제일신협 옥주신협 등은 연 6.39%의 금리를 적용한다. 은행금리가 연 4.2~4.8%임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금리다. 목돈 모으려면 =진부, 송도신협은 세후 연 6.9%짜리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천안 홍익 새누리 경기저축은행이 고금리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1년 만기 신용부금 금리는 연 6.71%다. 3년간 꾸준히 적금을 부을 고객은 천안, 진흥, 경기저축은행을 이용하는게 유리하다. 천안저축은행은 연 7.61%, 진흥.경기저축은행은 연 7.16%의 금리를 보장한다. 수시입출금 =나라 안팎으로 경제상황이 불안하다보니 짧은 기간 돈을 맡겨다 찾아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자유예탁금에 가입하려면 신협을 찾는게 유리하다. 단양 금산 괴산 한울신협 등은 1일 이상 돈을 맡긴 고객에게 연 5.01%의 금리를 준다. 단 예탁금 규모에 따라 금리차가 조금씩 나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세금 혜택 상품 =비과세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가입하려면 은행에 가야 한다. 은행권중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곳은 광주은행. 세후 금리는 연 6.6%다. 이밖에 조흥 제주 하나 신한은행의 금리는 연 6.5%다. 집마련 하려면 =내집 마련의 꿈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주택청약예금이나 부금에 가입해야 한다. 3년 만기 주택청약예금상품은 제주은행이 세후 연 5.46%의 금리를 보장한다. 하나 전북 농협 한미은행의 금리는 연 5.37%다. 1년 만기 주택청약예금은 전북은행이 가장 높은 금리를 준다. 전북은행의 세후 금리는 연 4.65%다. 이밖에 광주 경남 기업은행 역시 연 4.56%의 금리를 제공, 다른 은행에 비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