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거액자산가의 자산운용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시중부동자금의 실 소유자가 이들이란 점때문이다. 이들은 채권투자에 대해선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금이나 달러화 사재기 현상과는 다소 동떨어졌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목받는 채권시장과 금,달러화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 채권투자에 대해 관심이 높은 개인들이 많다. 올들서 MMF 수탁고가 급증하고 채권형펀드가 단기부동화 추세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무기명채권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다고 증권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채권에 대한 관심을 갖는 이들은 분리과세를 원하는 거액자산가 계층과 은행예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일반 투자자 등이다. 동양종금증권 김병철 금융상품운용팀장은 "최근 열흘 사이에 예금보험기금채권을 4백억원어치 판매했다"며 "투자자가 표면금리는 제로이지만 비과세대상인 예보채를 할인해 매입하면 6% 정도의 이자를 받는 예금과 같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주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만기가 1년 전후로 남아 있는 동부그룹 계열사나 현대건설 발행 회사채와 일부 카드채가 주 투자대상이다. 미국의 회사채나 국공채,주택담보유동화채권(MBS) 등에 투자하는 해외 채권펀드에 대한 수요도 적지 않다는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