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와 부정적인 경기 전망 등으로 인해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 폐장 수준보다 0.015% 포인트 낮은 0.760%를 기록, 사상 최저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전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對) 이라크 강경 발언으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된데다 일본과 미국의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인해 채권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져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평균 지수가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관리 수단으로 채권시장을 이용하고 있는 것도 채권 수익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