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90타 안팎을 치는 "보기 플레이어"들에게 파5홀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계획을 세워 잘 공략하면 비교적 손쉽게 파를 잡을수 있는 홀이다. 4개의 파5홀 가운데 파 2개만 잡아도 스코어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그 반면 파3나 파4홀보다 홀아웃하는데 스트로크수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실수여지도 큰 것이 사실이다. 세계 여자골프랭킹 1위 애니카 소렌스탐(33.스웨덴)은 미국 골프매거진 2월호에서 "파5홀에서는 힘으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며 스마트하게 파를 잡을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 전략 첫째 스푼티샷을 하라는 것. 소렌스탐은 투온을 노리지 않을 바에야 굳이 위험이 많은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3번우드를 뽑되 경우에 따라선 그것도 조금 짧게 잡으라고 권한다. 이러면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아질수밖에 없다. 또 길이 5백야드짜리에서 스푼티샷을 1백70~1백80야드만 페어웨이에 보내도 나머지는 짧은 파4홀에서처럼 플레이할수 있다. 거기에서부터 큰 실수만 없다면 파를 잡을 확률은 50%이상이다. 둘째 세컨드샷을 하기전 확실하게 전략을 짜라는 것. 세컨드샷을 그린 20야드 전방까지 보내지 못할 바에야 서드샷은 풀스윙 거리를 남기라는 말이다. 이때 해저드에 유의해야 한다. 해저드를 넘겨야 한다면 한 클럽 길게 잡고,해저드앞에 볼을 떨어뜨리려면 한 클럽 짧게 잡는게 좋다. 그 다음 깃대위치를 보고,서드샷을 가장 공략하기 쉬운 지점에서 할수 있도록 세컨드샷 낙하지점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그곳이 자신이 좋아하는 클럽으로 풀스윙할수 있는 지점이면 금상첨화다. 셋째 서드샷은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공략하는 것이다. 소렌스탐의 경우 웨지샷이 자신있다고 한다. 아마추어들도 1백야드 안팎의 거리에서 서드샷을 하게 되면 대부분 거기에서부터 3타만에 홀아웃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면 파다. 멘탈 포커스 파5홀은 길다고 해서 거리로써 승부하려고 하면 안된다. "두뇌"로 공략해야 한다. 대부분은 길이가 5백야드정도이므로 큰 실수만 없다면 3온은 가능하다. 특히 세컨드샷을 할때 무작정 멀리 보내려는 욕심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