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머니마켓펀드)의 이상 비대화가 부작용을 낳을 것이란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과 투신사들은 "아직 위험 수준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9일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무엇이 문제인가'란 보고서에서 "MMF에 과도하게 단기자금이 집중된 결과 금리가 급등할 경우 대규모 환매 및 이에 따른 투신사의 채권매도 등으로 자금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급격한 자금이탈에 대비해야 하며 장기적으로 다른 투신 상품과 마찬가지로 현행 장부가평가를 시가평가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증권은 이날 'MMF 급증의 원인'이란 보고서에서 외부충격에 의한 일시적인 금리급등 사태를 제외하면 대량 자금인출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001년 4월의 대규모 MMF 환매사태를 불러왔던 시가와 장부가의 괴리율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투증권은 또 현재 MMF에 편입된 채권의 평균 잔존만기가 0.23년으로 줄어들어 환매에 따른 유동성 문제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혁수 한투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금리하락으로 금융회사의 돈이 MMF로 대거 몰리고 있다"면서 "이들 자금의 이탈에 대비해 각 투신사들은 펀드의 현금비중 확대,목표금리 인하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해용 금융감독원 자산운용감독국장도 "MMF로의 자금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이틀간 1조7천억원의 자금이탈과 관련,박 연구위원은 "부가세 6조원,주민세 2조원 등 월말 세수요인과 설자금 수요 때문"이라며서 "2월 들어서면 MMF 수탁고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