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독자 생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29일 거래소시장에서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3.66%(5백원) 내린 1만3천1백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흥은행도 4.15%(1백60원) 하락한 3천7백원을 기록했다. 두 은행은 이날 은행주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교보증권 성병수 연구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4일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등과 만나 일방적 실사가 아니라 노조가 동의하는 기관에 실사를 맡겨 그 결과를 놓고 매각 여부를 결정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두 은행 모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성 연구위원은 다만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최저가격 보장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두 은행의 주가는 최근 상승하지 못했다"며 "이날 두 은행의 주가 급락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은행 주가는 현재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조흥은행의 매각이 무산되는 상황이 발생해도 두 은행의 주가가 현 국면보다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