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8일 저녁(현지시간) 미 의회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에 대해 민주당 중진의원들의 비난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민주당 상원대표인 토머스 대슐 의원은 이날 "오늘밤 대통령은 옳은 말들을 모두 사용했지만 여전히 모든 잘못된 정책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 민주당 중진인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군대를 이라크에 파병하기 전에 위협이 임박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와의 전쟁으로 치닫는 대신 미국 국민들은 (이에 관해) 충분히 토론할 가치가 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위협이 임박했고 전쟁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찰스 랜절 하원의원도 "부시 대통령이 우리와 우방국들에 대한 이라크의 위협이 임박했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경제 회생 계획에 대해 개리 로크 워싱턴 주지사는 "그것이 뒤집힌 경제학이라고 생각한다. 경제를 회생시키는 효과는 너무 적은 반면 향후 경제를 취약하게 만드는 효과는 너무 많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로인해 막대하고 지속적인 적자가 초래돼 금리가 상승하고 경제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인 짐 제포즈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누구의 의견도 듣지 않는다는 것처럼 들린다. 그는 전쟁을 원한다. 그는 단지 전쟁을 원할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