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의 "SQL 오버플로"(SQL 슬래머) 웜 공격은 단 10분만에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 서비스 업체인 코코넛은 28일 5백여개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웜 공격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2시 24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침입시도는 10분 후인 35분까지 급격한 증가를 보여 최고조에 달해 이후 4시 45분경 네트워크가 완전히 차단될 때까지 이 수준을 유지했다. 2시 24~30분 사이에 5천건이었던 공격횟수가 30분~40분 사이에는 3만여 건으로 급증한 것. 초기 10분만에 이러한 급격한 증가 속도를 보인 것은 이번 웜이 지닌 복제 속도와 전파력이 이전의 공격과는 성격적으로 크게 구별되는 점이라고 코코넛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 박천용 정보보안 연구소장은 "이번 공격의 경우 특정 사이트 다운을 목적으로 한 분산서비스거부(DDoS)와는 달리 개별 사이트에게는 트래픽 부담을 크게 주지 않아 특정 사이트를 다운시키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감염된 불특정 다수의 서버로 인해 발생한 트래픽이 모여 주요 백본망에는 큰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