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벡엔지니어링(대표 박춘경)은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제조하는 업체다. 주력제품으로 청정에너지인 전기 태양열을 사용한 냉난방기 "휴먼공기조화기"를 꼽을 수 있다. 이 제품은 히트펌프식 냉난방 공조설비로 냉각탑과 보일러가 필요없이 냉난방 기능을 수행하는게 특징이다. 또 폐에너지를 전량 재활용하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의 냉난방제품으로 분류된다. 휴먼공기조화기가 채택하고 있는 히트 펌프는 이상적인 냉난방설비로 인정받고 있으나 기존 기술이 다소 불완전해 시장점유율이 낮았다. 그러나 휴먼공기조화기가 이러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휴먼공기조화기의 구조는 공냉식 증발기코일,냉매용 압축기,공냉식 응축기코일,자동온도조절식 팽창밸브,냉난방 겸용 히트펌프로 구성돼 있다. 운전원리는 간단하다. 냉방은 일반 에어컨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지며 난방의 경우에는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히트펌프방식이다. 코벡엔지니어링은 화학에너지 금지 추세와 맞물려 앞으로 신축건물들이 적극적으로 휴먼공기조화기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물구조와 수배관 계획을 비롯해 원격제어의 편의성 및 유지관리비 절감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 경우에도 건축라인을 건드리지 않고 공조실의 기계장치 변경과 동력선 재분배만으로 시스템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며 공기조화기시장의 규모가 팽창하고 있다. 지난 2000년 국내 공기조화기시장규모는 장비와 설비공사를 합쳐 약 13조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공기조화기의 잠재수요는 연간 1만여대로 예상된다. 코벡엔지니어링은 중대형 휴먼공기조화기를 지난해말까지 25개 현장에 약 80여개 보급했다.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박춘경 대표는 "현재 공기조화기분야는 외국기술 의존도가 높고 미국 유럽등 회사에 비해 기술력도 다소 뒤쳐진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그러나 "휴먼공기조화기는 단순화된 시스템과 성능등 여러 측면에서 외국제품보다 뛰어나 외국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코벡엔지니어링은 해외시장공략을 위해 현지합작법인을 설립,제품 현지생산과 판매망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장이 형성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코벡엔지니어링의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억원으로 2001년의 22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코벡엔지니어링은 올해 매출목표를 7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께는 매출액 1백억원을 달성해 명실공히 "작지만 강한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게 회사측 비전이다. (02)892-5161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