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은 "한국의 IT(정보기술) 인력난이 산업 발전에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다"며 "정부가 이공계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IT인력을 직접 양성하거나 과학특구를 만들어 외국인 기술자들이 국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현재 IT인력은 2만여명이 부족하지만 5년 뒤에는 소프트웨어쪽 6만명을 포함,10만명이 부족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IT 분야에 인력이 부족하고 다른 분야에선 실업자가 넘치는 인적자원의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학정원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사장은 또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시장 원리에 맡기는 것이 좋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의 노동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