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30
수정2006.04.03 10:31
우리금융지주사가 매각을 추진중인 우리종금을 놓고 외국계 투자회사 3곳이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마감한 우리종금 매각 입찰에 미국계 구조조정 전문펀드인 론스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외국계 투자기관 컨소시엄 등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최종적으로 제출했다.
이중 론스타와 골드만삭스 등이 우리종금 인수에 상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론스타의 경우 지난해 본사에서 책정한 한국 투자액 40억달러를 못 채워 금년중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론스타어드바이저스코리아의 폴 유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약 8백억달러 상당의 무수익여신이 산재해 있어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한국에서 큰 투자기회를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인수 의사를 밝힌 3곳의 제안을 면밀히 비교 검토해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한 곳이 있으면 이번주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며 "그러나 제안된 인수조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유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매각 입찰이 유찰되면 우리종금을 우리은행에 합병시켜 은행내 종금사업부로 흡수시킬 방침이다.
우리종금은 지난 2000년 11월 영남 중앙 한국 한스종금 등 4개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하나로종금으로 영업을 개시했다가 이름을 바꾼 회사다.
이 회사는 작년 9월말 현재 총 자산이 2조70억원이며 자기자본은 2천1백15억원에 달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