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게 경제교육을] 설문조사 : '어느 것부터 고쳐야 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교사들은 학생들이 경제과목을 기피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딱딱한 설명방식'(51.3%)을 꼽았다.
모든 경제현상이 실제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학술적인 해설만 늘어 놓아 아이들이 겁부터 집어먹는다는 설명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제교과서부터 사례중심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교사들은 지적했다.
42.4%의 교사가 이렇게 응답했고 23.0%는 주식 채권 기업 등 자본주의 사회를 이해하는데 기초가 되는 지식이 교과내용에 포함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업에 사용되는 부교재 역시 '경제관련 사례위주로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66.7%로 가장 많았다.
실생활과 동떨어진 내용으로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거나 경제인식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학습자료 개발이 시급한 분야로는 '가정과 경제활동'이 33.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국민경제의 순환과 흐름(20.4%) 국제무역과 경제발전(14.0%) 기업과 경제활동(12.9%) 시장과 가격(11.8%) 등의 순이었다.
현행 입시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조사대상 교사의 88.2%가 한국의 경제교육수준이 외국에 비해 부실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외국과 경제교육 수준이 비슷하다는 답은 전체의 11.8%에 그쳤고 더 낫다는 대답은 하나도 없었다.
이렇게 된 원인으로는 절반가량의 교사가 '경제과목의 비중이 낮은 현행 입시제도'(49.4%)를 꼽았다.
최현섭 강원대학교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은 교과서 외우기와 문제집 풀기라는 전형적인 입시위주 교육 때문에 경제 및 경영 분야에 대한 인식이 지극히 추상적이고 불안정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수업 시간에 실제 직업 세계에 대한 소개가 부족한 것이 큰 문제"라며 "경제 개념과 이론을 다룰 때 항상 직업과 연계시키는 세밀한 노력이 선행돼야 학생들이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