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엔 "진짜 편합니까"라는 질문이 쏟아진다. 그 다음은 "돈벌이가 되느냐"는 게 최대 관심사.그리고 시간이 꽤 흐른 뒤에는 마치 예정된 것처럼 '안전'이 화두가 되곤 한다. 인간사를 살찌우게 하는 신기술은 항상 이런 '통과의례'를 거쳐오며 생활속에 자리를 잡는다. 은행 현금카드 위조,인터넷 불통 등 'IT(정보기술)형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여차하면 하루아침에 신용사회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문제가 불거지면 그걸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뒤따른다는 점을 볼때 IT업계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시장의 '안전'에만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부쩍 늘어날 때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적이 많았다는 점도 이 대목에서 되새길 필요가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