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은 26일 부산 동부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공동으로 5백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대한교원공제회 롯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금호산업 동아지질 등이 공동 추진하고 동부환경 주식회사가 시행하는 것으로 총투자비 1천3백억원이 투입되는 대단위 프로젝트다. 특히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이 건설사 위주로 주도됐던 것에 비해 이 프로젝트는 순수 투자자로 대한교원공제회가 참여한 첫번째 사업이다. 이 하수처리시설이 건설되면 부산시 해운대구 및 센텀시티 일대의 하루 최대 13만5천m에 달하는 하수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인근 수영강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보증없이 사업의 미래현금 흐름만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해 1조6천3백60억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주선 실적을 올려 2백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이같은 주선 실적은 전년도의 7천1백억원보다 1백30% 이상 늘어난 규모다. 국민은행은 올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핵심 공략시장으로 정해 2조4백억원의 주선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