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핵문제 확산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은 남북한이 통일되는 데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베이징(北京)발 보도에서 중국 외교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이 이라크 사태 해결보다 북한 핵문제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중국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 더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위협에 직면한 나머지 핵무기를 한국을 겨냥,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해 북한 정권이 붕괴되고 남북한이 통일되는 시나리오를 중국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한국전쟁 재발을 원치 않는 실제 이유는 북한 난민 대량 유입보다 남북통일 가능성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남북통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시인하는 중국관리들은 별로 없지만 중국은 한국이 분할돼 있기를 바란다는 논리에 반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를 통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대화를 지지하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 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