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선택한다면 국제적인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23일 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영국의 잭 스트로 외무장관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나는 우리가 혼자 (이라크 전쟁을) 할 것이라고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나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강력한 연합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3일 독일과 프랑스는 이라크 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며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월 장관은 "만일 (이라크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면 그리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만일 유엔이 행동하지 못하게 된다면 미국은 자국의 이익, 우방의 이익을 보호하고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일방주의라는 개념을 일축하면서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은 영국, 호주, 이탈리아와 동유럽 국가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유럽연합(EU) 일부 다른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무기사찰단은 다음주 60일간의 무기 사찰을 마치고 이라크 사찰 결과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며 안보리는 보고를 검토한 뒤 다음 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