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복제를 실시중에 있다고 밝혀 주목받아온 이탈리아 불임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는 21일 경찰이 인간 복제 연구 및 실험과 관련해 자신의 불임 클리닉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데 항의, 총리실 앞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경찰 수사가 자신의 "과학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음료수를 마실 계획이긴 하지만 음식은 무기한 먹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오를 기해 단식투쟁을 시작한 안티노리 박사는 매일 총리실 앞으로 와서 단식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면서 지롤라모 시르치아 보건장관의 요청으로 시작된 경찰 수사가 자신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며 정부가 과학 발전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범죄가 아닌 자신의 연구에 대한 수사는 종교재판과 같다고 비난했다. 안티노리 박사는 지난해 11월 3명의 여성이 복제 배아로 임신했으며 첫 아이가올 1월 초 태어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역할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한 채 임신 관련 과학자들에게 "문화적, 과학적 공헌을 해왔다"고만 말했다. 경찰은 20일 로마 소재 안티노리 박사의 불임 클리닉이 복제를 위한 실험 시설로도 이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6월 임시 복제 금지조치를 연장했다. 상원 보건위원회는 인공출산을 금지하는 법안을 논의중이다. 이 법안은 인간 복제를 시도하는 사람들에 최고 20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원은 이미 지난해 여름 이 법안을 채택했다. (로마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