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15
수정2006.04.03 10:17
집안 어디에서나 e메일과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한 차세대 스마트 디스플레이가 오는 3월 초 국내에서 출시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2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PC 제조업체들의 '스마트 디스플레이'출시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삼보컴퓨터가 3월 초 가장 먼저 출시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말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가전쇼(CES)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태블릿PC 미디어센터PC에 이어 MS가 최근 내놓은 세번째 야심작이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란=지난해 5월 MS가 '미라(코드명)'프로젝트로 발표한 운영체제(OS) 윈도CE를 탑재한 제품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터치스크린 모니터 형태인데도 OS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메모리를 탑재한 PC형 모니터이다.
한 대의 데스크톱PC만 있으면 무선랜을 통해 거실 방 등 가정 내 어디서든 스마트 디스플레이로 여러 명이 동시에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 디스플레이 자체로는 PC 기능을 할 수 없다.
서버역할을 하는 데스크톱PC에는 OS로 윈도XP가,스마트 디스플레이에는 스마트 디스플레이용 윈도CE가 탑재돼야 한다.
◆제품=삼보컴퓨터가 3월 초 '플레이 앳 패드(Play@Pad)'를 출시한다.
8.4인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채택했다.
무게는 6백80g이며 두께는 1.7㎝이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2시간30분이다.
가격은 1백만원선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10월께 제품을 내놓는다.
LG전자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PC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15인치 LCD 모니터를 채용했다.
두께 2.2㎝,무게 2.2㎏이며 배터리 용량은 4시간이다.
삼성전자는 10.4인치와 15인치 2개 제품으로 국내 및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시장 전망=당장은 불투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가격이 너무 비싸고 성능에도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삼보를 비롯 필립스 뷰소닉 등 외국업체들의 제품가격은 1백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가격이 50만원선까지 떨어지지 않고서는 대중화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문호석 이사는 "당장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수출 등을 통해 내년에는 플레이 앳 패드를 2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