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자] 국산 특수분유값 외국제품의 3분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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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방지,알레르기예방,미숙아용 분유...
분유 종류가 10여가지나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유아식은 성장단계에 따라 분유와 이유식 두가지가 있다는 정도가 일반인들의 상식.
지난해 말 첫 아기를 낳은 주부 진희경씨(32.서울 노원구 월계동)도 그런 케이스.
성장단계별로 1단계나 2단계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가 분유 종류를 모두 알게 된 것은 출산 직후였다.
선천적으로 유단백질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의사한테 들었던 것이다.
선천성대사질환은 선천적으로 아미노산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전혀 만들어지지 않아 대사 이상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이다.
처음에는 구토와 호흡곤란이 나타나며,식이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대개는 운동발달 장애,성장장애,뇌세포 손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질환을 갖고 태어난 아이들은 특정 아미노산을 제거한 특수유아식이나 기타음식으로 식이요법을 해야만 한다.
진씨는 "고가의 수입특수분유를 먹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앞섰는데 가격이 3분의1도 채 안되는 국산이 있다는 얘길 듣고 안도했다"고 말한다.
진씨는 지금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소이분유를 아기에게 먹이고 있다.
시장성이 거의 없어 고가의 외국제품을 사먹을 수 밖에 없던 특수분유도 국산화가 진행되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매일유업의 경우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선천성대사이상질환 유아용 특수유아식 8종을 갖추고 있다.
가격대는 2만원대로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제품.
알레르기나 급성.만성설사,미숙아 그리고 각종 간질환 아이들을 위한 "봉사"차원에서 생산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도 비슷한 가격대와 컨셉트를 가진 특수유아식을 제공한다.
유당을 줄이거나 분해시키고 단백질을 특수처리해 만든 설사방지 분유가 가장 많이 나간다.
의사들의 처방이 필수적이다.
알레르기의 주 원인인 우유단백질을 특수 처리한 분유도 있다.
단백질을 특수 가수분해해 소화력을 높인 제품과 단백질 원료를 식물성으로 쓴 제품도 있다.
체중 2.5kg이하의 저체중아나 38주 미만의 미숙아들이 먹는 전용분유도 특수분유다.
지방흡수율과 유아의 단백질 이용률을 높여놓은 것이 특징.
인체내 각종 효소의 구성성분,조혈보조작용에 필수적인 동(銅),DNA와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아연을 FDA규격에 맞춰 배합,성장발육을 돕도록 했다.
난치성 간질증세를 가진 유아에게 먹이는 "케토니아"를 특수분유에 포함시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