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중 운송실적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한·중 노선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국제 항공여객 운송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직전 연도보다 11.6% 증가한 2천2백71만6천명,화물은 11.2% 증가한 2백7만7천?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노선별 증가세는 중국 노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용객은 3백98만명으로 지난 2001년보다 32.9%나 늘어났다. 화물 운송은 17만?으로 33.1% 증가했다. 건교부 박종흠 국제항공과장은 "중국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른데다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있어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런 속도라면 조만간 국제 항공시장의 중심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과 동남아 노선의 운송실적도 좋아졌다. 유럽 노선 이용객은 1백18만8천명으로 17.7%,화물은 18.6% 늘어난 26만?을 기록했다. 동남아 노선의 증가율은 여객 13.6%,화물 15%였다. 일본 노선의 경우 승객 부문에서 4.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규모는 7백67만9천명으로 최대를 차지했다. 미주 노선 항공화물은 지난해 9월 말의 미국 서부항만 파업사태로 10.2% 증가했으나 탑승객은 '9·11 테러' 여파로 2.2% 감소한 2백54만4천명을 기록했다. 건교부는 지난해 상반기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한데다 동남아 노선도 추가 개설돼 국제선 항공운송 실적이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