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골프장은 만원.' 아침 기온이 영하권이고 그린이 튀는 데도 불구하고 골프장은 빈 자리를 찾기 힘들다. 특히 서울근교 유명 골프장과 휴양지인 제주지역 골프장은 요즘 주말 부킹을 하기 쉽지 않다. 레이크사이드 태광 수원CC 등 서울근교 대규모 골프장들은 이번 주말인 18,19일에 빈 자리가 거의 없다. 레이크사이드CC 예약실 관계자는 "주말에는 54홀을 풀가동하는 데도 아침 낮 할 것없이 빈자리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1월초에는 눈이 온 데다 한파가 몰아닥쳐 팀수가 적었으나 기온이 올라가면서 예약일인 2주전에 이미 주말 부킹이 끝이 난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정은 인근의 다른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태광CC 예약실 관계자는 "토요일인 18일의 경우 정규시간대는 꽉 차 있어 마지막팀 다음시간대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제주지역이나 영·호남소재 골프장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제주지역은 눈이 쌓여있는 제주CC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8개 골프장의 주말 부킹이 예년에 비해 더 어렵다고 한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안대환 전무는 "올 겨울들어 제주지역 골프장의 주말 부킹난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고 말한다. 그는 중부권 골프장 상당수가 겨울 휴장으로 문을 닫은 데다 지난해말 내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이 생기면서 관광객들이 부쩍 늘었고 상대적으로 싼 그린피때문에 골퍼들이 많이 찾는 것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수도권 골프장들중 동계 휴장을 하지 않고 연중(월요일 제외) 문을 여는 골프장도 많다. 레이크사이드 태광 수원 인천국제 프라자 한성CC 등이 그런 곳이다. 또 뉴서울 세븐힐스 은화삼 안양베네스트 오크밸리CC 등은 휴장하면서도 주말에만 개장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