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협회는 올해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의 수탁고가 지난해 말보다 25.3% 늘어난 2백18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 하반기에 자산운용업법이 시행되면 은행 불특정금전신탁과 변액보험 등이 펀드의 자산운용 대상에 포함돼 수탁고가 추가로 30조원 안팎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투신협회는 '투신시장 2002년 회고 및 2003년 전망'이라는 자료를 통해 총유동성(M3)의 증가를 감안할 때 이같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거나 일부 상승할 경우 채권형(채권혼합형 포함) 수탁고는 올 연말에 약 1백20조원대가 될 것으로 투신협회는 추산했다. 또 지난해 한햇동안 투자신탁의 총수탁고는 단기채권형과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의 증가에 힘입어 10.8% 증가한 1백71조1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급감세를 보였던 총수탁고는 2001년에 10.3% 증가에 이어 지난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시중자금의 단기화에 따라 단기채권형이 25조5천억원(2001년말)에서 지난해말 36조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장기채권형이 38.5조원에서 24조원으로 줄었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작년 1·4분기 주가상승에 따라 일부 자금이 유입됐으나 2·4분기 이후 주가하락으로 지난 한햇동안 2조7천억원이 증가한 9조3천억원에 그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