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상을 동북아의 비즈니스 허브로 제시하겠습니다." 이달 23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아시아의 청사진 2020년'이란 주제로 연설을 하게 될 남양알로에 이병훈 대표(42)의 말이다.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주관하는 세계 각국 정·재·관계 고위급 인사들의 연례모임.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WEF가 처음 선정한 1백명의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 중 한국대표 18인에 선정되면서 이번 대회에 초청됐다. WEF는 이 대표 등이 강력한 리더십과 비전 글로벌마인드를 지녔다고 평가,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했다. 이 대표는 개막 첫날인 23일 일본 중국 대표 등과 함께 연설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유라시아로 가는 통로이자 미주대륙과의 중간지점"이라며 "특히 부산~신의주간 철도가 중국 및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세계 경제의 주요 거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1세기 한국이 창조적인 지식과 기술에 기반을 둔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피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연설을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교통 IT기술 인적자원 등에 있어서 한국의 인프라가 충분하다는 게 논거다. 세계경제의 틀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새롭게 자리매김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도 함께 제시한다. "외국 자본과 기업인들이 한국 전체를 특별경제구역처럼 느낄 만큼 친기업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대표는 경복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위스콘신대학에서 사회학 분야의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지에서 '알로콥''유니젠생명과학' 등의 회사를 설립했으며 지난 96년부터는 선친의 뒤를 이어 남양알로에 대표를 맡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