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체인 세원텔레콤이 연초부터 대규모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세원텔레콤이 중국 일본 등에서 추진해 온 해외 사업이 성사단계에 이르러 수출상품 생산에 필요한 투자자금 조달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했다. 세원텔레콤은 산업은행을 인수자로 해 2백억원 규모의 사모사채와 5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각각 발행키로 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또 유전스 담보대출 등을 통해 올 1·4분기 중 모두 1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세원텔레콤이 최근 중국 하이얼사와 휴대폰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해외 수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원텔레콤은 이런 해외 수출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 1조여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5천3백20여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