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와 KT아이컴 합병법인의 초대 사장으로 남중수 KT 재무실장(전무·48)이 내정됐다. KT는 14일 사장추천위원회를 열어 남 실장을 KTF와 KT아이컴 합병법인의 초대 사장으로 추천했으며 이용경 KT 사장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남 사장 내정자는 이달중 KTF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남 사장 내정자는 2000년 차세대 영상이동통신(IMT-2000) 사업추진본부장으로 재직하며 KT가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차세대 무선사업에 대해서도 폭넓은 이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지난해엔 재무실장으로서 공기업 최대 규모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에 성공,KT 민영화에도 기여했다. KT 관계자는 "남 사장 내정자는 22년 동안 KT에서 일한 통신전문가"라며 "글로벌 감각과 투명경영,주주우선 경영의 적임자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남 사장 내정자는 경기고,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KTF 사장 공모에는 남 사장 내정자를 비롯 이경준 현 KTF 사장,홍원표 KT 글로벌사업단장,조영주 KT아이컴 사장 등 6∼7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학계 업계 법조계 등의 전문가들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서류심사와 토론,면접 등을 통해 심층적인 후보자 검증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추천위원회 구성 및 내정자 결정과정이 불투명하고 각종 청탁설이 난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