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0:01
수정2006.04.03 10:03
오는 16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데다 올 1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과 매력적인 가격대에 근접하고 있다는 투자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4일 모건스탠리증권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주가가 단기적인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매수 타이밍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반면 JP모건은 4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억원대에 머물 것이라며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밝혔다.
이는 국내외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JP모건은 핸드폰과 TFT-LCD부문의 매출부진,종업원에 대한 사상 최대규모의 보너스 지급 등으로 이익규모가 당초 추정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이번 주가조정은 삼성전자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기회라며 적극적인 매수의견을,동양증권은 이번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 사업 포트폴리오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각각 제시했다.
동양증권 민후식 선임연구원은 "DDR가격 하락과 CB전환에 따른 물량부담 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으나 추가하락을 우려할만 수준은 아니다"며 "메모리와 TFT-LCD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 올해도 6조~7조원의 현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증권도 대내외 여건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나쁜 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실적이 기대치 이하라는 견해를 밝혔으며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은 올 1분기 수익전망이 비관적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특히 삼성증권은 투자의견을 적극 매수에서 매수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현대증권 우동재 연구위원은 "반도체가격의 가파른 하락세로 인해 올 1분기 이익이 예상치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