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MS 소니 인텔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세계적 전자업체들과 디지털기기 공동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4일 "미국내 위성TV업체인 다이렉트 TV(DirecTV)사와 디지털비디오레코더를 공동개발키로 했다"며 "올해만 1백만대가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디지털 방송 2개 채널의 동시 시청 또는 저장이 가능하며 미국내 최대 디지털비디오레코더업체인 티보(TiVO)사를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세계 가전전시회(CES)에서 MS사가 발표한 신개념의 휴대용 엔터테인먼트 기기 '미디어플레이어'의 생산에도 참여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TI와 공동개발한 60인치 DLP프로젝션 TV와 소니의 차세대 휴대용 저장장치인 '메모리 스틱'을 채용한 디지털 캠코더,노트북PC,휴대용 DVD플레이어 등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TI와 소니의 부스에도 삼성 브랜드로 나란히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라스베이거스=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